[북중미 월드컵] 홍명보 감독, 남아공전 캡틴 손흥민에게 더 많은 기회 줄까?
작성자 정보
- 꿀픽 작성
- 작성일
본문

손흥민
[골닷컴] 김형중 기자 = 홍명보 감독은 남아공전에서 손흥민에게 풀타임 기회를 줄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이하 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결과 만큼 큰 논쟁 거리가 주장 손흥민 활용법이다. 손흥민은 체코전 후반 24분, 멕시코전 후반 12분 교체 아웃되었고 3차전 남아공전에서는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멕시코전 손흥민은 체코전과 동일하게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16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침착한 마무리를 선보였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이후 좀처럼 좋은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57분간 터치 21회, 공식 기록 상 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12분 오현규와 교체됐다. 박스 안 터치는 단 2회에 그쳤는데, 이는 최전방에서 혼자 고립된 상황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번 교체가 체코전보다도 12분이나 더 빨랐다는 점이다. 체코전에서는 손흥민이 슈팅 6개, 패스 22개를 시도하며 상대 수비를 충분히 흔든 뒤 후반 24분에 교체됐고, 결과적으로 교체 투입된 오현규의 역전골로 이어지며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멕시코전에서는 같은 카드를 더 이른 시점에 꺼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오현규, 황희찬에 이어 조규성, 양현준, 엄지성까지 투입하며 모든 교체 카드를 공격쪽 자원으로 꺼냈지만 끝내 멕시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손흥민의 교체 타이밍에 국가대표 출신들도 다소 아쉬움을 표했다. KBS 이영표 해설위원은 "좀 빨랐다는 느낌이다.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은 손흥민이 교체로 나가니 멕시코가 편하게 경기를 치렀다"라고 말했다. 유튜브에 출연한 이천수와 이을용, 이근호는 "너무 빨리 뺐다. 손흥민은 한 방이 있는 선수"라며 한 목소리로 아쉬움을 전했다. 기성용은 "손흥민이 원톱보다는 윙어로 뛰었으면 더 위협적이지 않았을까"라는 견해를 보였다.
복수의 해외 매체도 57분만 소화한 손흥민에게 높은 평점을 부여하며 교체가 빨랐다는 의견을 뒷받침했다. 영국 BBC는 손흥민에게 한국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6.46점을 주었다.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도 6.8점으로 네 번째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그러나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득점이 필요해 좀 더 프레시한 선수가 나가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전반에 마크가 심해서 우리가 원한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는 잘 나왔다. 이른 시간 교체를 해서 동점을 만들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월드 스타로서 그라운드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상대 수비에게는 끊임없는 위협이 된다. 설령 슈팅이나 결정적인 패스 등 객관적인 기록이 적게 나오더라도, 상대 수비진은 손흥민의 존재 하나만으로 라인을 많이 높이지 못하고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손흥민이 빠진 뒤 조규성이 투입되기 전까지 한국의 공격 패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상대 수비는 보다 수월하게 공격을 막아냈다.
홍명보 감독은 평소 손흥민의 역할에 대해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철학을 밝혀온 바 있다. 지난해 평가전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성공을 거뒀던 경험도 있어 이 전략 자체를 무작정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결과가 따르지 않는다면 재고가 필요하다.
이제 남은 것은 25일 오전 10시 열리는 남아공과의 조별예선 최종전이다. A조 2위를 유지 중인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둬도 32강 진출이 확정된다. 다만 이미 32강행이 사실상 유리한 고지에 있는 만큼, 손흥민에게 좀 더 많은 시간을 부여하며 믿고 기다려보는 선택도 고려할 만하다. 풀타임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 막판까지는 그라운드에 세워두는 편이 상대에게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이 마지막 조별리그 무대에서는 충분한 시간 속에 제 몫을 해낼 수 있을지, 홍명보 감독의 다음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북중미 월드컵] 홍명보 감독, 남아공전 캡틴 손흥민에게 더 많은 기회 줄까?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