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평화협정 없는 전쟁 상태…北 내고향, 한국서 AFC 여자챔스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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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역사적인 일이 벌어졌다. 북한 여자 축구팀 ‘내고향‘이 수원에서 아시아 정상을 밟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한국시간) "국경을 넘어 한국에 입성하며 역사를 쓴 북한 축구팀 내고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대서특필했다.
보고서는 "남북은 1953년 한국전쟁 종료 후 평화협정을 맺지 못해 법적으로는 여전히 전쟁 상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북한 팀이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25-26시즌 AWCL 결승전에서 내고향은 일본 도쿄 베르디를 1-0으로 꺾었다. 주장 김경영의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이 결승골로 이어졌고, 북한 팀은 창단 첫 해에 아시아 클럽 정상을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내고향은 내년에 열릴 FIFA 여자 클럽 월드컵 격인 대회 출전권도 확보했다.
BBC는 "경기 직후 북한 인공기를 흔들며 행진하는 세레머니가 펼쳐졌다. 한국의 국가보안법상 인공기 게양은 금기시되지만, 일부 국제 스포츠 행사 등 특정 상황에서는 허용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남북 간 여행 제한 조치로 공식 응원단은 없었으나, 한국 통일부 지원을 받은 시민단체 회원 약 1200명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냈다.

리유일 감독은 "아시아 최고로서 세계로 나아가는 역사적 순간이다. 느끼는 감정과 열정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시상식이 끝났으니 이제 새로운 도전에 맞서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매체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 한국 기자가 자국을 ‘북측‘이라 지칭하자 추가 질문 없이 자리를 떴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최근 몇 년간 남북 관계는 악화됐으며, 북한은 한국을 ‘최대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통일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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