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아프리카 여전사들을 다뤘다가 논란이 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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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킹(Woman King)

2022년 9월에 개봉한 19세기 다호메이 왕국의 여전사들이 침략자들에 맞서 싸우는 내용의 영화인데, 개봉 전부터 논란이 되었음.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감독에 비올라 데이비스가 주연이고 스타워즈에 나온 존 보예가도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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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놀랍게도 다호메이의 여전사들인 아고지에는 실존했다고 함. 이들은 어릴적부터 혹독한 훈련을 거치며 명목상으로는 왕의 아내들이기 때문에 결혼이 금지되어 있었으나 여자라도 높은 자리에 오를수 있었다고 함.

흥미롭고 참신한 소재 같은데 뭐가 문제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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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다호메이 왕국이 노예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였다는 것...

주변 나라와 부족들을 습격해서 남녀노소를 잡아다 유럽인들에게 팔고 총기와 귀중품을 비롯한 다양한 물자를 사는게 일상이었음. 그 유명한 아고지에 여전사들도 노예 사냥에 참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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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들은 잡힌 노예들은 이전의 삶을 잊으라며 강제로 나무를 돌며 행진해야 했고 운이 나쁘면 인신공양에 제물로 바쳐지기도 하였음.

개봉 후에 나온 영화에서 노예제가 묘사되긴 하지만, 상당히 미화가 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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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조 왕이 노예무역에 마지못해 참여하는 인물로 묘사되고 기회가 되자 바로 철폐하는데, 실제로는 매우 적극적으로 노예무역에 가담한 인물이었음.

노예무역 확대를 원하는 세력과 손잡고 형 아단도잔을 쿠데타로 몰아낸 인물인데, 아단도잔은 오히려 노예무역을 축소하려 했던 왕이었고 게조 집권 후 노예 수출량은 10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음. 내부 파벌의 강렬한 압박과 효과적인 영국 해상봉쇄로 인한 외부 압박에도 불구하고, 게조는 노예무역 확대 노력을 지지하는 입장을 완강히 고수하려다가 어쩔 수 없이 쪽으로 팜유수출로 경제를 전환하고 그와중에도 계속 노예무역을 하려 함.

노예무역에 항의하는 영국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함. "노예 무역은 우리 백성들의 통치 이념이고 영광과 부의 원천이오. 그들의 노래는 승리를 기념하고 어머니들은 노예로 전략한 적들을 자장가로 부르며 아기를 재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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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중 오요 제국과 마히족이 연합하여 다호메이 마을을 습격해 주민들을 잡아 포르투갈인들에게 노예로 팔아넘기자 다호메이 아마존을 이들에 대항해 싸우는 정의의 수호자처럼 묘사하느데 실제 역사에서는 오히려 다호메이 왕국이 더 쏐고 마히족을 공격하는 경우가 더 많았음.

다호메이의 여전사들인 아고지에들이 마히족에게 납치되어 노예가 된 폰족 여성들을 구출하는데, 보복으로 아고지에는 살아남은 마히 남성들을 사슬에 묶어 다호메이 수도로 끌고 오며, 이들이 곧 노예로 팔릴 것임을 암시하는 장면이 있긴 있음. 그러나 영화가 노예제를 완전히 지우지는 못하고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정의로운 보복처럼 미화되었다는 비판이 있음. 실제로는 제국주의적 확장으로 치룬 전쟁을 마치 해방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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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제로 게조의 쿠데타를 도운 브라질 출신 혼혈 노예상인 데 수자는 영화에서 단순 악당 백인 상인 산토 페레이라, 그리고 노예제를 혐오하는 혼혈인 말리크 두 캐릭터로 분리됨.

아프리카 문화에 깊이 동화된 이민자이면서 동시에 역사상 가장 많은 아프리카인을 노예로 판 인물 중 하나인데 이 분리가 역사의 복잡성을 단순화하여 현대 관객의 선악 구도에 맞추려 한다는 비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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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노예무역만이 아니라, 당연히 다호메이는 왕국 내부적으로도 광범위한 노예제를 운용했는데 이 부분이 거의 묘사되지 않음. 농업 노동력, 왕실 시종, 심지어 아고지에 전사 충원에도 노예 신분 여성들이 포함되어 있었음.

5. "아프리카인이 자기 민족을 팔았다"는 신화를 오히려 역설적으로 강화하고 있는데 주인공 나니스카가 "비록 다호메이 사람이 아니어도 우리 민족"이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범아프리카주의적 인종적 연대감을 시대착오적으로 투영하고 있음. 이 개념 자체가 20세기 탈식민 민족주의 운동의 산물로 당시 다호메이가 마히족을 노예로 팔 때 "같은 민족을 판다"는 의식은 당연히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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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에 감독이 입을 턴것도 논란이 되었는데 "영화의 수많은 역사적 오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억압자의 일을 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역사학자들'이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것은 잘못된 관점에서 쓰여진 역사" 같은 드립을 날림. 배우들은 영화는 영화로 봐달라 쯤으로 말함.

(영화 자체는 300처럼 뇌빼고 판타지로 보면 재밌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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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들 사이에서도 하필 조상들 팔아먹은 인간들을 미화하냐는 의견이 꽤 있었고 원래 루피타 뇽오가 주연으로 캐스팅될 예정이었는데 양심적인 이유로 스스로 거부했다고 하고 대신 다호메이를 다루는 역사 다큐멘터리를 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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