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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팀과 팬들이 내가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난 내일이라도 당장 떠나겠다." > >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루벤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사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 > 맨유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경기 초반과 막판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얻고도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두 팀은 육탄 방어전을 펼치며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였다. > > 빅클럽인 맨유는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가지도 못하게 됐고, 이번 시즌 리그 16위로 사상 최악의 순위를 기록했다. 토트넘 역시 강등권 바로 윗 순위인 17위를 했지만 이날 우승으로 모든 것이 사면을 받았다.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한다는 말이 있듯이 팀에 17년 만에 메이저 우승컵을 안긴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모처럼 활짝 웃었다. > >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월 말 이적 시장이 마감됐을 때 나는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노리기로 결정했다"면서 "이후 모든 것은 유로파리그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했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회고했다. 이어 "리그에서 대가를 치렀고, 그 책임은 내가 졌다"면서 "이건 의심할 여지 없이 나에게 가장 어려웠던 업적"이라며 감격에 젖었다. > > 반면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는 내일이라도 당장 떠날 것이라면서도 "나는 포기하지 않을 거다. 내 일에 자신이 있다. 내가 해온 일에서 아무것도 바꾸지 않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사퇴를 언급했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에 무게를 실은 발언이었다. > > 현실적으로도 아모림 감독의 경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해 11월 시즌 중 부임했다. 이제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팀 쇄신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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