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을 허용하자 타자 머리 쪽으로 빈볼→공을 쥔 채 주먹질한 투수, 7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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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이 순식간에 격투장으로 바뀌었다. 머리 부근으로 날아든 시속 156km의 강속구에 참아왔던 분노가 터져 나왔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투수 레이날도 로페스와 LA 에인절스의 타자 호르헤 솔레어가 그라운드에서 벌인 난투극의 대가로 나란히 7경기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8일(한국시간) 두 팀의 맞대결 5회 말이었다. 애틀랜타가 7대 2로 앞선 가운데, 로페스가 던진 초구가 솔레어의 머리 방향으로 향했다. 공은 포수 조나 하임의 미트를 스치고 백스톱을 강하게 때렸다. 로페스를 노려보던 솔레어는 곧바로 마운드를 향해 달려갔다.

로페스도 맞서 싸웠다. 달려드는 솔레어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는데, 문제는 오른손에 야구공을 쥔 채였다는 점이다.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흥분한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오면서 일대일 싸움은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다.

LA 에인절스의 베테랑 마이크 트라웃이 달려와 로페스를 말렸고, 솔레어는 예상치 못한 인물에게 제압당했다. 태권도 검은 띠 소유자로 알려진 월트 와이스 애틀랜타 감독이 달려와 거구의 솔레어를 바닥에 눕혔다. 난투극이 진정된 뒤 두 선수는 퇴장 조치됐다.

사실 이날 경기는 5회 한 차례 공 하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 솔레어는 1회 첫 타석에서 로페스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쳤고, 로페스는 3회 솔레어에게 시속 154km(96마일)의 빠른 공을 던져 몸에 맞혔다. 고의성이 짙어 보이는 사구로 인해 분위기는 이미 험악해진 상태였다. 거기에 5회 또다시 머리 쪽으로 공이 날아오자 감정이 결국 폭발한 것이다.

경기 후 솔레어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로페스는 다른 타자들에게는 그런 실투를 하지 않았다. 나한테만 그랬다는 것은 분명 고의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로페스는 통역을 통해 “상황이 이렇게 흘러간 것이 유감일 뿐”이라며 “맞히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와이스 감독은 솔레어를 제압한 이유에 대해 “덩치가 너무 큰 선수라 일단 눕히지 않으면 누군가 크게 다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MLB 사무국은 이번 징계에서 로페스가 공을 쥔 채 주먹을 휘두른 행위를 무겁게 판단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 행동별 징계 수준을 구체적으로 규정한 명문 기준은 없지만, 무기가 될 수 있는 공을 든 상태에서 폭력을 행사한 점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선발 투수에게 7경기 정지는 최대 두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는 셈이어서 본인과 팀 모두 적지 않은 타격이다.

두 선수 모두 징계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징계 확정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솔레어는 징계 발표 다음 날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결국 보복성 투구 하나로 더 큰 피해를 본 쪽은 로페스 본인과 애틀랜타다. 맞히는 순간에는 통쾌했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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