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유격수' 찬물을 끼얹는 부진… 꼭 1번 타자로 기용해야 할까?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4월의 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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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와 4년 80억 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은 박찬호. 2015년 장원준 이후 11년 만의 ‘순수’ 외부 FA 영입인 만큼 팬들의 기대도 컸다. 하지만 시즌 초반의 기복은 팀을 옮겨서도 여전히 유효한 듯하다. 특히 ‘4월 박찬호’의 부진 패턴은 두산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박찬호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5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두산은 이날 6-11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1회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박찬호는 3회 1사 1루에서는 유격수 병살타를 치며 이닝을 마감했다. 5회 2사 1,2루 득점권 찬스에서는 한화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의 공 세 개를 그냥 지켜보다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에도 2사 1,2루 기회가 찾아왔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8회 1사 1루에서는 3루수 병살타를 기록하며 주자를 지워버렸다. 결국 득점권 기회에서 두 차례 범타, 병살타 두 개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만 남겼다.

이날 경기 후 박찬호의 시즌 성적은 6경기 타율 0.160(25타수 4안타), 3타점, OPS 0.422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번 타순에서 극심한 타격 난조를 겪으며 두산 타선의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실 박찬호는 KIA 타이거즈 시절 잠재력을 폭발시킨 이후 1번 타자로 자주 기용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유독 시즌 초반인 4월에 기복을 겪는 경우가 잦았다. 통산 타율 0.265, OPS 0.658을 기록 중인 그이지만, 4월 통산 성적은 타율 0.241, OPS 0.607로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 바로 다음 달인 5월 통산 타율이 0.300이라는 점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특히 KIA에서 전성기를 연 2022년 이후로는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최근 4년간 통산 타율 0.291, OPS 0.723을 기록한 박찬호는 같은 기간 4월에만 타율 0.236, OPS 0.568이라는 부진한 기록을 남겼다.

문제는 이런 박찬호가 여전히 고정적으로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세이버메트릭스가 부각된 이후 1번 타순의 중요성은 크게 높아졌다.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하는 선수라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팀 내 최고 타자를 1번에 배치하는 경우도 늘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KIA 시절부터 ‘2020년대형’ 1번 타자로 보기는 어려웠다. 장타력은 부족하지만 높은 타율, 나쁘지 않은 출루율, 도루 능력을 갖춘 고전적인 1번 타자에 가까운 유형이다. 그가 1번 타순에서 효과를 내려면 결국 많은 안타를 생산해야 한다.

하지만 시즌 초반의 부침 패턴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1번 박찬호’ 카드는 성공하기 어려워 보인다. 팀에서 가장 많은 타석에 서는 선수가 타격 부진에 시달리면 타선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바로 이날 한화전처럼 말이다.

아직 시즌이 막 시작했기에 김원형 감독도 무리하게 타순을 바꾸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조금 더 지켜봐도 된다고 판단할 만하다. 하지만 통산 데이터가 말해주는 ‘4월의 박찬호’라면 얘기가 다르다. 차라리 하위 타선으로 순서를 조정해 선수의 부담을 덜어주고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게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팬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과연 두산 코칭스태프는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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