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립리거, 한국 우승팀 마무리보다 인상적 투구…흔들리는 불펜, 정말 걱정 접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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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요소를 애써 외면해도 괜찮은 걸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류지현 감독의 대표팀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2026 WBC 공식 평가전에서 8-5 승리를 거뒀다. 앞서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까지 포함해 오사카 평가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이제 결전지 도쿄로 향하게 됐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아쉬움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1월 사이판 캠프에서 시작해 오키나와, 오사카로 이어진 준비 과정을 언급하며 “이제 도쿄에서는 싸워야 할 시간이다. 준비는 끝났다. 본선에서 준비한 만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선 분위기는 확실히 올라왔다. 김도영과 안현민 등 젊은 장타 자원들이 연이어 파워를 과시했고, 빅리거 이정후와 김혜성도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저마이 존스, 셰이 위트컴까지 힘을 보태며 공격력은 본 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문제는 불펜이다. 2일 한신전 이후 류 감독은 “오키나와 연습경기보다 투수들의 흐름과 구위가 좋아졌다”고 긍정 신호를 언급했다. 그러나 제구력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오릭스전에서만 9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선발 데인 더닝이 3이닝 무실점(3피안타, 무사사구)으로 안정적인 출발을 끊었지만, 이후 등판한 송승기(2개), 고우석(2개), 김영규(1개), 조병현(2개), 유영찬(1개)이 줄줄이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멀티이닝을 맡았던 송승기는 1이닝도 채우지 못했고, 이날 마지막 투수였던 유영찬 역시 1이닝을 완수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준비된 투수를 모두 소진한 대표팀은 등번호가 없는 선수를 마운드에 세웠다. 류 감독은 경기 전 “오늘 6명의 투수를 준비했다. 9이닝이 안 될 수도 있어 독립구단 선수들이 뒤를 맡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체코와의 5일 첫 경기를 대비해야 했기에 주최 측과 협의해 보조 투수를 요청했고, 시코쿠-아일랜드 리그 소속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의 이시이 코기, 고바야시 타츠토가 임시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우려는 8회 현실이 됐다. 유영찬이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흔들리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30개에 육박했다. 이어 등판한 이시이 코기는 최고 149km 직구를 앞세워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8회를 정리했다. 9회에 오른 고바야시 타츠토 역시 최고 150km의 공으로 타선을 압도,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유영찬은 지난해 우승팀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다. 선발 원태인의 대체 선수로 뒤늦게 합류해 아직 컨디션이 완전치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날만큼은 일본 독립리그 투수들이 한국 우승팀 마무리보다 더 인상적인 공을 던졌다. 본선에서 완전히 지워지지 않은 불안 요소다.
그럼에도 류 감독은 도움을 준 두 투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8회부터 올라와 팀 승리를 지켜준 이시이와 고바야시에게 감사하다. 좋은 흐름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이틀 동안 우리 투수들을 점검했다. 5일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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