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값진 4위... "후회 없는 올림픽, 배터리가 다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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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 연기 초반 점프 실수로 아쉬움을 남긴 차준환은 연기를 마친 후 빙판 위에 잠시 주저앉아 다리를 쭉 뻗고 두 손으로 몸을 지탱했다. 마치 관중들의 박수를 온몸으로 만끽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가 받은 환호는 당연했다. 차준환은 총점 273.92점으로 전체 4위에 올랐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쿼드러플 토루프 착지 실수에도 불구하고 24명의 선수 중 다섯 번째로 높은 181.20점을 획득했다. 동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사토 슌(274.90점)과의 점수 차는 불과 0.98점에 불과했다.

경기 후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직신, 정신적·육체적으로 완전히 방전된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배터리가 완전히 나갔다"는 상태였다.

그는 "빙판 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초반 넘어지고 난 후, 남은 프로그램을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다른 모든 요소들은 정말 잘 소화한 것 같다. 실수 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말 악을 쓰며 버텼고, 결국 마지막에는 너무 지쳐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숏프로그램 상위권 선수들과 더 높은 기술 난도의 프리스케이팅을 앞둔 경쟁자들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차준환이 품었을지도 모를 메달 꿈은 순간적으로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메달 경쟁자들 대부분이 연기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흔들렸다. 모든 경기가 끝난 후,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역사에 가슴 아프게 다가섰다.

결국 24세의 차준환은 한국 남자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순위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지만, 스스로 걸어온 과정을 돌아볼 때 만족감과 후회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차준환은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며 "숏과 프리 두 프로그램 모두 과정을 돌아볼 때 최선을 다했고 후회가 남지 않는다.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지라도, 그 과정 자체에서는 성취감을 느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올림픽은 운동선수로서보다 인간적으로 더 많이 배운 대회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많은 피겨 선수들이 하향세를 맞이하는 나이에 치른 차준환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이기도 했다. 그는 15일 남자 싱글 톱5 입상자 중 최연장자였다. 톱10 안에서는 프랑스의 아담 샤오 힘 파(25세)만이 차준환보다 나이가 많았다.

차준환은 당장 미래를 논하기보다, 몇 달간 발목 문제에 시달려온 만큼 잠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임한 것은 아니다"라며 웃으며 "이번 대회가 몇 분 전에야 끝났다는 거 알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솔직히 지난 4년간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좋은 순간도 있었고 정말 힘든 순간도 많았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수도 없이 많았다. 하지만 어떻게든 버티며 대회 하나하나에 집중해왔다. 그래서 지금은 잠시 숨을 돌릴 시간을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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