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감독 "잉글랜드, 월드컵 최우선 우승 후보는 아니다…하지만 꿈꿀 자격은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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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우승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잉글랜드를 최우선 우승 후보로 보지는 않지만, 충분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대다수 베팅업체들은 잉글랜드를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1966년 이후 월드컵 우승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잉글랜드를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스타리카와의 최종 평가전을 앞두고 "우리는 최상위 우승 후보가 아니다. 오랫동안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낸 국가들이 있다. 그런 팀들이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것이 자연스럽다"면서도 "우리는 충분히 트로피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 비유했다.
투헬 감독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선수가 윔블던에 출전했다고 해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승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우리 역시 우승을 원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고, 침착함과 단계별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투헬 감독에게 첫 월드컵 본선 무대다. 그는 클럽 감독 시절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경험하며 배운 점들이 이번 대회 준비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개인적으로 8강에 진출하면 우승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회 전체를 한 번에 바라보기보다 지금 당장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는 준비 캠프와 조별리그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하며,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다가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8강에 오르면 그때부터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선수단 역시 믿음을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팀은 현재 원하는 위치에 와 있다.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잉글랜드는 오는 17일 미국 댈러스에서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 이후 다시 성사된 맞대결이다.
투헬 감독은 자신이 잉글랜드를 최우선 우승 후보로 평가하지 않은 것이 선수단에 대한 의구심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나는 선수들을 믿고 있으며, 팀 전체도 같은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는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꿈에는 책임감과 헌신, 노력, 규율이 따라야 한다. 때로는 실망과 좌절도 경험할 수 있다"면서도 "그 모든 과정을 받아들이면서도 계속 꿈을 꾸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충분히 그 꿈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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