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앞둔 '충격 사퇴', 무관심에 등을 돌린 팬심이 정몽규 회장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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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결국 사퇴를 결심했다. 무관심으로 돌아선 축구 팬들의 마음이 그의 결단을 이끌어낸 셈이다.

정 회장은 지난 29일 성명서를 내고, 오는 6월에 개최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후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3년부터 협회를 이끌어오며 지난해 4선 연임에 성공했던 그였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논란‘은 국정감사 소환과 문체부와의 법정 다툼까지 불러왔다.

특히 최근 법원이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를 정당하다고 판단하며 축구협회의 손을 들어주지 않은 판결도 정 회장의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이 형식적으로 진행되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팬들의 반응도 ‘거센 비판‘에서 ‘완전한 외면‘으로 바뀌었다. 축구계가 그 어느 때보다 축제 분위기여야 할 월드컵을 앞두고도 정 회장-홍명보 체제에 대한 냉소와 무관심은 쉽게 걷히지 않았다. 선수들과 홍명보 감독의 지속적인 응원 호소에도 차가운 반응만이 이어지자, 정 회장 역시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다음 달 9일 멕시코로 건너가 대표팀 경기를 직접 관전한 뒤 대회가 종료되면 공식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협회장이 전격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이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오히려 침체되었던 대표팀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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