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태형, 데뷔 첫 승을 무안타로 완성…“선발 경쟁 더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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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김태형(20)이 프로 데뷔 이후 1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더욱 인상적인 점은 안타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은 채 승리를 따냈다는 것이다. 이 기록으로 구단 전설 선동열의 이름까지 다시 소환됐다.

김태형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무안타·2볼넷·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올해까지 총 16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만 기록했던 그는, 이날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데뷔 승리를 동시에 달성했다.

프로 데뷔 첫 승을 무안타 경기로 장식한 사례는 KBO리그 역대 7번째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23년 4월 14일 SSG 랜더스 송영진이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세운 바 있다. 또한 선발투수의 무피안타 승리는 역대 44번째이며, 타이거즈 소속으로는 방수원(1984년), 선동열(1989년), 전병두(2008년)에 이어 네 번째다. KIA 구단에서는 무려 18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노히트 행진이 이어지면서 김태형에게는 더 긴 이닝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팀이 5-0으로 앞선 7회까지 투구 수는 81개에 불과해 추가 등판 가능성도 충분했다. 하지만 그는 직접 의사를 밝히지 못했다. 경기 후 김태형은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선뜻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웃어 보였다.

경기 종료 후 KIA 선수단은 물세례로 그의 첫 승을 축하했다. 김태형은 “아마 현종 선배가 가장 많이 뿌리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평소에도 양현종은 후배 김태형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형은 “등판 후 과정에 대해 세세하게 이야기해주시고, 이런 경험을 계속 기억해야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오늘 같은 기회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가봤으면 좋겠다고도 하셨다”고 전했다.



이날 그는 평소보다 포수 김태군의 사인에 여러 차례 고개를 저었다. 이에 대해 김태형은 “원래 사인을 자주 바꾸는 편은 아닌데, 오늘은 몇 번 의견을 냈다”며 “그래도 사회생활은 해야 하니까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고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상대 선발이 리그 정상급 우완 안우진이었다는 점에서 이날 호투의 의미는 더 컸다. 안우진은 물집 증세로 인해 4이닝 무실점만 기록한 채 조기 강판됐다. 김태형은 “선발 매치업이 안우진 선배와 저로 발표된 뒤 많은 분들이 키움 우세를 예상하더라”며 “더 잘 던져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최고의 투수인 안우진 선배의 투구를 보며 대단하다고 느꼈지만, 저 역시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태형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KIA가 외국인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웨이버 공시한 뒤 새 투수 영입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KBO리그 경험이 있는 시라카와 게이쇼의 합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태형은 “중간 계투로 나가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새로운 투수 영입 이야기를 들으니 오히려 더 경쟁심이 생겼다. 좋은 경쟁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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