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의 '폼 교정 거부', 오승환·김병현과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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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였던 김서현(22, 한화 이글스)이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수난을 겪었다.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38, 이닝당 출루허용률 3.00이라는 처참한 기록을 남긴 그는 퓨처스리그로 내려갔으나, 복귀전인 KIA 타이거즈전에서마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4실점하며 다시 1군에서 빠졌다.
이 과정에서 불거진 핵심 쟁점은 바로 ‘투구 폼 교정‘이다. 박승민 투수 코치는 김서현의 제구 난조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길게 뒤로 뻗는 기존 폼 대신, 스리쿼터로 던지는 등 안정성을 더하는 방향으로의 수정을 권유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이를 거부하고 "내 폼으로 제구를 잡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문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가 납득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신중론을 폈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과거 레전드들의 선택: 오승환 vs 김병현
김서현의 사례는 과거 KBO와 MLB를 주름잡았던 레전드 투수들의 사례와 비교되며 주목받는다.
오승환 (유지 성공): 2005년 데뷔 당시 오승환은 팔이 뒤에서 멈추듯 돌아오는 독특한 ‘돌직구‘ 폼을 가졌다. 자연스럽지 않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선동열 당시 감독은 "하체 중심 이동이 완벽하다"며 폼 변경을 반대했다. 그 결과, 오승환은 자신의 스타일을 끝까지 지켜냈고 KBO와 MLB를 아우르는 특급 마무리가 되었다.
김병현 (유지 성공): ‘코리안 특급‘ 김병현 역시 하체에서 끌어올리는 폭발적인 파워를 바탕으로 한 와일드한 폼을 가졌다. 기교파 선배 투수가 "나이가 들면 구위 유지가 어렵다"며 폼 교정을 조언했으나, 김병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스타일로 빅리그를 평정했다.

‘부상 방지‘와 ‘제구 난조‘의 차이
김서현의 경우와 과거 레전드들의 사례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오승환과 김병현에게 폼 교정 조언이 나왔던 것은 주로 장기적인 부상 방지나 노후 대비 차원이었다. 반면, 김서현은 당장의 제구력 상실이라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며,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아 머리가 1루 쪽으로 쏠리는 등의 기계적 결함이 지적받고 있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메커니즘의 문제를 제기하는 반면, 김서현은 부진의 원인을 멘털에서 찾으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간극이 크다. 김경문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의 투구 내용을 보고 1군 콜업 시기를 결정하겠다"며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김서현이 오승환, 김병현처럼 자신의 길을 증명할 수 있을지, 아니면 교정을 받아들여 재기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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