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48개국 월드컵, 기회는 늘고 위험은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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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역대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로 확대된다. 이번 확장은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 취임한 지아니 인판티노가 제안한 핵심 정책이 실현된 결과다. 그는 월드컵이 단순한 경기 이상의 사회적 행사로 인식되어야 하며, “더 많은 팀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자연스러운 진화’
그동안 월드컵은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대회라 부르기 어려웠다. 역사적으로 유럽과 일부 남미 국가들이 주도하며 16개 팀 체제를 유지하다가 1982년 24개 팀으로 확대됐다. 1978년 월드컵 참가 16팀 중 10팀이 유럽 국가였으며,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는 24팀 중 14팀이 유럽 국가였다.
1982년 이전 아프리카 국가들은 처음 11회 대회 동안 단 4팀만 참가했다. 1990년에도 아프리카, 아시아, 북중미·카리브(CONCACAF)에서 각각 2팀씩만 참가했다.
1998년 32개 팀으로 확대되면서 세계 각지에 참가 기회가 좀 더 공평하게 돌아갔지만,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프리카 국가가 단 5팀, 유럽이 13팀 참가했다. 이번 48개국 체제에서는 유럽이 여전히 16팀을 유지하면서 아프리카 10팀, 아시아 9팀, 남미·CONCACAF 각 6팀, 뉴질랜드 1팀이 참가해 균형을 맞췄다.
FIFA 글로벌 축구개발 총괄 아르센 벵거는 “축구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진화”라며 “48개 팀은 적절한 수치다. 211개 회원국의 25%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나라의 기회
확대로 인해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퀴라소(인구 약 16만 명) 등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들도 월드컵 본선에 처음 참가하게 됐다. 퀴라소 감독 프레드 루텐은 AFP와 인터뷰에서 “작은 나라가 이변을 일으키는 일은 4년에 한 번 일어나는 일”이라며 월드컵에서 깜짝 성과를 기대했다.
케이프베르데,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등도 처음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에서 32강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 이변 가능성이 더 커졌다. 12개 조 상위 2팀과 8개 조 3위 팀까지 진출할 수 있어, 조별리그 1승만으로도 다음 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스펙터클 희석’ 우려
하지만 대회 초반 긴장감은 줄어들 전망이다. 강팀들이 초반 패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2022년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며 긴장했던 상황과는 달라진다. 독일이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것처럼 큰 이변을 보는 장면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2022년에는 조별리그 48경기로 16팀이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 첫 라운드에서는 72경기로 같은 수의 팀이 걸러진다. 최종 우승을 위해서는 최대 8경기를 치러야 하며, 북미 여름의 체력 소모가 큰 환경에서 주요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축구 역사 작가 조나단 윌슨은 AFP와 인터뷰에서 “32개 팀 체제가 완벽했으며, 이번 48개 팀 체제의 문제는 조별리그에서 스펙터클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8개 3위 팀이 통과하면서 조별리그가 관객의 인내심을 시험할 수 있다”며 신중한 경기 양상을 우려했다.
영국 감독 토마스 투헬은 “강팀들은 우선 초반에 뜻밖의 패배를 피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조별리그에 집중하고, 올바른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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