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3승' 유해란 "미국의 익명성이 선수 생활에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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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골프 선수로서 미국 생활이 잘 맞는 것 같다."

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한 유해란(24·다올금융)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 시즌 목표와 최근 변화, 미국에서의 선수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유해란은 이달 초 미국 유타주 블랙 데저트 리조트에서 열린 LPGA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두며 투어 3승째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폐렴 후유증으로 1주일간 입원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에서 재정비하며 샷 감각을 되찾아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그는 "시즌 초반이 좋지 않아 이렇게 빨리 우승이 올 줄 몰랐다. 좋은 성적이 선물처럼 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스윙 문제점을 스스로 발견해 팔을 조이는 느낌으로 경기했고, 한국에 와서 코치님께 확신을 얻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목표는 메이저 우승…에비앙이 가장 간절하다"

유해란은 "한국과 미국을 합쳐 통산 8승인데,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다. 올해 남은 4개 메이저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에비앙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앞으로 우승을 할 수 있다면 에비앙에서 꼭 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유해란은 미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처음엔 힘들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다. 선수로서 미국 생활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영어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미국에서의 익명성에 대해 "LPGA 투어에서는 외모나 사소한 부분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베테랑이나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주목받는다. 한국에서는 주변의 시선이나 평가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미국에서는 선수로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어 훨씬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경기장 밖에서 누구도 나를 알아보지 않아 부담이 적고, 실수해도 금방 잊고 다시 집중할 수 있다. 이런 익명성이 오히려 선수 생활에 큰 힘이 된다"고 했다. 미국 생활에는 함께 생활하는 어머니의 도움이 크다. 덕분으로 좋아하는 주먹밥을 자주 먹는 등 미국에서도 한식을 자주 접한다.

유해란은 "미국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직접 경험해보고 부딪혀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미국도 사람 사는 곳이고, 익명성이 주는 자유로움 덕분에 오히려 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제 그녀의 시선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5월29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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